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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공간의 재편과 접경/연대의 상상력 ―이광수의 『서울』을 중심으로―

Reorganization of Liberation Space and Imagination of Contact/Solidarity―Focus on Lee, Kwang-Su’s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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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태영
소속 및 직함 동국대학교
발행기관 민족문화연구원
학술지 민족문화연구
권호사항 (79)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47-78
발행 시기 2018년
키워드 #해방   #군정   #분단   #단독정부   #민족국가   #체제   #공간   #이동   #접경지대   #연대   #탈식민화   #미국화   #오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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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해방 이후 조선/남한사회의 공간은 체제 변동 과정에 조응해 이동하는 주체의 수행적 과정을 통해 재편되었다. 이광수의 서울은 1945년 해방에서 1948년 단독정부수립을 거쳐 남북한 분단 체제가 성립되어가는 가운데 탈식민화와 미국화의 사회 구조 변동 과정에 조응해 재편된 남한사회의 축도로서 서울이라는 공간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곳은 과거 식민의 체험과 기억을 극복하기 위한 탈식민화의 기획과 실천들이 수행되는 공간이다. 또한, 미군정 체제하 미국식 자본주의의 침투에 의한소비문화가 유행하는 곳으로서, 개인의 욕망이 발현되고 사회적 향락이 만연한 공간이다. 그리하여 정치경제적 혼돈과 이질적인 문화들이 잡거하고 있었던 남한사회의 공간질서를 재구축하기 위한 주체들의 이동이 다채롭게 분기하고 있었다. 특히 단독정부수립 및 48년 체제가 구축되어가던 시점에서 정치적 이념보다는 자본주의적 질서에기초해 자신의 삶을 영위하던 청년 세대들은 소비와 향락을 탐닉하는 데 여념이 없었지만, 상실되거나 훼손된 민족성 회복의 욕망과 함께 민족 해방을 위한 동아시아 연대의 움직임을 보였다. 그리고 그를 위해 사랑의 이념을 제시하면서 환대의 윤리를 설파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해방과 분단, 전쟁과 전후로 연쇄하는 체제 변동 과정 속에서남한사회의 다양하고 이질적인 공간들은 민족적 공간으로 회수되어 통합되었지만, 거기에는 그와 다른 분열증적이고 모순적인 공간(상상력)이 팰럼시스트 위의 글자들처럼그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