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김정은 시대 군중노선에 대한 성격을 분석하고자했다. 군중노선은 북한체제 성립 이후 조선노동당의 기본노선 가운데 하나이다. 군중노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북한체제의 성격 변화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군중노선은 군중이 사회주의 혁명과 건설을 주인이라는 입장에서 그들이 역할 할 수 있도록 당이 도우면서 성과를 내도록 추동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조선노동당은 정치적 안정을 위해서나 경제위기가 있을 때 군중노선을 강조했다. 군중노선의 원형은 김일성 시대의 천리마운동에서 나타났다. 김정일 시대의 대표적인 대중운동인 제2천리마운동을 거쳐 김정은 시대에 만리마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중운동 속에서 나타난 군중노선의 원칙은 60년 동안 지속성을 보이고 있다. 외형상은 변화를 보이지만 사업달성을 위한 속도전, 집단경쟁유도 등은 대중운동의 핵심을 이루는 요소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조선노동당의 군중노선의 지속성은 북한체제의 속성이 쉽게 변할 수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