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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에서 저술된 한국현대문학사의 한국전쟁 인식과 문학사 기술양상 -허쩐후아의 『조선현대문학사』와 사에구사 도시카쓰의 『한국문학을 맛보다』를 중심으로-

Korean War Recognition and Descriptive Aspects of Korean War Literature in the History of Korean Modern Literature Written in China and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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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송아
소속 및 직함 동덕여자대학교 한중미래연구소
발행기관 동남어문학회
학술지 동남어문논집
권호사항 1(210)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79-210
발행 시기 2018년
키워드 #한국전쟁   #한국전쟁문학   #중국과 일본에서 저술된 한국현대문학사   #허쩐후아(何镇华)   #사에구사 도시카쓰(三枝寿勝)   #윤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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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고는 중국과 일본에서 저술된 한국문학사 중에서 허쩐후아의 『조선현대문학사』와 사에구사 도시카쓰의 『한국문학을 맛보다』를 중심으로, 각국의 한국전쟁 인식과 이에 기반한 한국전쟁문학의 특징적 기술양상을 고찰하였다. 먼저 허쩐후아의 『조선현대문학사』는 한국전쟁에 대한 중국의 기본인식이 충실히 반영된 문학사로, 기본적으로는 북한문학사의 시기구분과 주제 분류에 바탕을 두면서도 주체사상에 기반한 유일사상체제와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중조우의(中朝友誼)’를 내세운 국제주의적 친선과 ‘항미원조전쟁(抗美援朝戰爭)’으로서의 한국전쟁의 위상, 인민대중의 혁명적 영웅주의와 애국주의를 강조하는 입장을 취한다. 즉 한국전쟁에 있어서 중국과 북한의 정치적 결속 및 역사적 상관성, 한국전쟁에서의 중국의 역할을 의식적으로 강조함으로써, 북한문학사를 중국인민의 입장에서 조망하고 그 근접성과 교차점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뚜렷이 표출된 문학사이다. 다음으로 사에구사 도시카쓰의 『한국문학을 맛보다』에서는 한국전쟁에 대한 심도 있는 성찰이 누락된 채 전쟁에 대한 각 문학자의 대응방식을 개인의 내면문제 혹은 문학적 표출양상으로만 환원하여 바라보는 외부자적 시선을 보여준다. 이는 미국의 ‘기지국가(基地國家)’로서 한국전쟁에 관여하면서 ‘조선특수(朝鮮特需)’를 통해 패전 이후 단기간의 경제회복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평화담론’으로 은폐해온 일본의 무의식적 망각 및 무관심과 연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허쩐후아와 사에구사의 문학사는 한국전쟁에 대한 중국과 일본의 정치적 입장과 역사적 인식 태도를 직·간접적으로 반영함으로써 한중일 한국현대문학사를 가로지르는 중층적이고 상호침투적인 교섭과 문화횡단의 한 양상을 보여준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