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생한 2023년 10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로동신문」의 기사를 분석하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초기 북한의 인식을 살펴보았다.
결과 첫째, 북한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해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난하는 일관된 태도를 견지하며, 이스라엘을 하수인으로 삼은 미국을 전쟁의 근원으로 파악한다. 둘째, 북한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통해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패권이 약화되고 있고, 국제사회가 단극세계에서 다극세계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셋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북한이 얻은 교훈은 제국주의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국제사회의 위기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이다. 북한은 자신이 받아온 이중잣대의 불합리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인민에게 반제반미의 의식을 고취시키고, 자체적인 무장력을 키워 온 정당성을 주장하였으며, 인권에 대한 간섭은 단호히 배격할 것 이라고 경고한다. 따라서 한반도는 북한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하나의 명분으로 북한의 무장력 강화와 주민에 대한 통제를 지속하고, 유엔 중심의 국제질서에서 이탈하며, 대화가 아닌 대결의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점을 경계하여 장기적인 평화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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