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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재일한인의 다문화 담론 연구 ‒잡지『상봉(相逢)』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Multicultural Discourse of Koreans in Japan in the 1980s -focus on the magazine “Sa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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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상민
소속 및 직함 동의대학교
발행기관 한국일본근대학회
학술지 일본근대학연구
권호사항 (87)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47-162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재일한인,다문화,마이너리티 잡지,상봉,분단 표상   #임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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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에서는 1980년 전후에 일어난 재일조선인의 세대교체와 1959년부터 시작된 북한송환사업이 종료되면서 재일조선인의 정주의식이 강하게 작동하기 시작한 시기에 오사카에서 발행된 민족 정보지 『상봉』을 중심으로, 완전 동화되기보다는 차이를 만들어가며 공존의 방식을 모색해 온 조총련계 마이너러티 정보지가 민단과 한국을 어떻게 포섭・표상하고, 어떠한 다문화 담론을 만들어가려 했는지에 대해서 남북일의 중층적인 관계성 속에서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그 결과, 『상봉』은 1972년의 7・4 남북공동성명에서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조국통일과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민족 대단결’을 목적으로 다양한 일상 생활사와 관련된 정보를 발신하고 있지만, 동시대 한국에 대한 표상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이후의 군사정권 하의 민중의 불안함과 저항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면서, 폭력적인 군사정권과 저항하는 민중(=북한)이라는 이분법적인 도식 속에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민단 주도의 조총련계모국방문단과 조총련 주도의 재일동포단기조국방문단 사업은 재일동포에게 분단이라는 이분법적 도식을 기준으로 서로의 이념적 우위성을 내면화시키고 동시에 분단을 고착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고, 이와 같은 점에서 민족 대단결과 조국통일을 기치로 내건 『상봉』의 시도는 ‘상봉’(=만남)의 가능성과 한계성을 동시에 보여준 잡지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