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개성공단에서의 근무 경험이 통일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기 위해, 개성공단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23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여 수행한 질적연구이다. 연구 참여자들은 개성공단이라는 독특한 사회적 맥락 속에서 북한 주민 및 당국자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북한 체제와 사회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기회를 가졌다. 이러한 경험은 그들이 통일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연구 참여자들의 전언을 현상학적 입장에서 분석한 결과, 그들이 북한 주민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본 경험은 상호 이해를 증진하며 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한 당국과 체제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는 오히려 통일의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개성공단 근무 경험은 통일인식의 분화를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며, 이는 향후 통일 논의와 전략 수립 과정에서 새로운 차원의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성공단 근무라는 독특한 경험적 맥락이 통일인식의 형성과 변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요인임을 밝혀냈으며, 이를 통해 통일 담론의 방향 설정에 있어 실증적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This qualitative study investigates the impact of work experiences at the Kaesong Industrial Complex on perceptions of unification, focusing on 23 individuals who previously worked at the complex. Within this unique socio-political setting, participants engaged in direct interactions with North Korean residents and officials, which enriched their understanding of North Korean society and its regime. These experiences provided a critical foundation for participants to reassess and refine their perspectives on unification.
The findings reveal that collaborative efforts with North Korean residents, which yielded tangible outcomes, significantly enhanced mutual understanding and reinforced positive perceptions of unification. Conversely, deeper insights into the North Korean regime and governance led some participants to adopt a more skeptical stance regarding the feasibility of unification. These findings indicate that work experiences at the Kaesong Industrial Complex contribute to a diversification of unification perceptions, underscoring the need for new approaches in future unification strategies and discussions.
This study underscores the pivotal role of the Kaesong Industrial Complex as a unique experiential context that shapes and transforms unification perceptions. The findings offer valuable empirical insights to inform the development of unification discourses and policies.

"제1장 서론 1
제1절 연구 배경 1
제2절 연구 목적 8
제3절 연구 질문 11
제2장 이론적 논의 및 선행연구 검토 14
제1절 인식과 태도의 형성에 관한 이론적 고찰 16
1. 접촉가설 16
2. 인지부조화 18
3. 사회학습이론 21
제2절 공간의 의미에 관한 이론적 고찰 24
1. 구조화 이론 24
2. 공간사회학 26
제3절 개성공단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논의 28
1. 개성공단의 의미에 관한 연구 28
2. 개성공단의 흥망성쇠와 통일인식의 추이에 관한 연구 34
제3장 연구방법 41
제1절 현상학적 질적연구 41
제2절 연구 참여자 선정 및 모집 방법 45
1. 연구 참여자 선정 기준 45
2. 연구 참여자 제외 기준 48
3. 연구 참여자 모집 방법 49
제3절 자료수집 및 분석 53
1. 자료수집방법 53
2. 질적분석방법 57
제4절 연구의 타당성 및 윤리적 고려 60
1. 연구의 타당성 60
2. 윤리적 고려 60
제5절 일반적 특성 및 주제 분석 도출 결과 63
1. 연구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63
2. 주제 분석 도출 결과 69
제4장 개성공단의 역사 73
제1절 개성공단의 계보 74
1. 남북 경제ㆍ협력의 태동 74
2. 남북 경제ㆍ협력의 심화 77
제2절 개성공단의 유익 82
1. 개성공단의 시작 82
2. 개성공단의 성과 85
제3절 개성공단의 한계 92
1. 개성공단의 위기 92
2. 개성공단의 중단 99
제5장 분석결과 104
제1절 개성공단의 의미 106
1. 정책발현의 공간 106
2. 통합의 공간 110
3. 기회의 공간 115
4. 권력투쟁의 공간 119
제2절 북한 주민에 대한 시각 123
1. 무지의 베일이 가져온 '두려움' 123
2. 오랜 분단의 시간이 가져온 '이질감' 127
3. 깨달음이 가져온 '동질감' 130
4. 허물어진 장벽이 가져온 '친밀감' 134
5. 새로운 이산가족이 느끼는 '그리움' 137
제3절 북한 정권에 대한 시각 140
1. 의외성 140
2. 솔직성 143
3. 호전성 145
4. 실용성 148
5. 보편성 151
제4절 통일에 관한 입장 156
1. 통일 지지도 : '열망'에서 '선택'으로 156
2. 통일 가능성 : 망가진 '소원', 소진된 '열망' 160
3. 남북 관계 전망 : 긍정하기 '어려운' 미래 163
제5절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제언 166
1. 역할 분리의 필요성 166
2. 남북 교류ㆍ협력의 필요성 168
3. 개성공단 재개의 필요성 169
4. 지피지기의 필요성 175
5. 초당적 협의의 필요성 180
제6장 결론 184
제1절 연구의 요약과 의의 184
제2절 연구의 한계 188
제3절 정책적 제안 : '통일정책 3.0'의 수립 192
참고문헌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