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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해방이라는 한국문학연구의 ‘경계’와 이태준 해방 이후 이태준과 그의 작품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Lee, Tae-joon after the liberation and Korean modern literary studies

상세내역
저자 김준현
소속 및 직함 고려대학교
발행기관 상허학회
학술지 상허학보
권호사항 4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23-146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이태준   #해방   #일제 강점기   #월북   #사상사   #문화사   #김준현
조회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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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해방 이후의 이태준’을 다룬 연구 중, 2000년대 중반 이후에 이루어진 성과들을 주된 대상으로 하여, 이전 시기 이루어진 연구들과의 비교를 통해 몇 개의 흐름을 정리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이루어졌다. 해당 시기 이태준 연구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해방 이전으로부터 이후까지 이어지는 이태준의 행적과 작품의 변모과정을 단절적으로 파악하려는 관점을 극복하려는 여러 노력들이 도입되었다는 점이다. 이태준의 월북을 ‘착오’나 순수하지 못한 ‘변절’로 파악하는 논의에서 벗어나서, 이태준의 (일제 말기 활동에서부터) 문학가동맹 가입과 월북으로 이어지는 행적 변화에 일관된 맥락이 숨어 있음을 밝히고, 그 면모를 구체적으로 재구하는 연구들이 그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고정된 관점에서 이태준을 평가의 대상으로 놓으려는 시각과 시도가 여러 면에서 극복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해방 이후의 이태준’이라는 텍스트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양화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연구들의 목표지점은 이태준이라는 개인의 행보와 문학적 특성의 의미를 규명하기보다는 그것의 보편성을 발견하여 이를 통해 당시의 사상사와 문화사를 총체적으로 재구하는 데까지 나아간다는 점에서 2000년대 중반 이후 본격화된 사회문화사적 시각과 방법론의 도입과도 관계가 있다. 무엇보다도 두드러지는 것은, 최근의 연구들에서 살피고 있는 이태준이라는 텍스트는 일제 강점기, 해방기, 그리고 분단체제 고착기라는 외형적으로 완강한 단절을 보이는 지점들을 나름의 일관성으로 횡단하는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한국문학과, 한국문학연구의 내부에 놓였던 여러 경계가 허물어질 수 있는 내외적 계기와 관점들이 마련되었음을 보여주는 지점이며, 해방 이후 이태준이라는 텍스트가 앞으로도 활발하게 논의대상으로 호명될 것임을 믿게 만드는 지점이기도 하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