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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북한 단편소설에 나타난 연애 담론 연구 - 2000년대 초반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A Study of ‘love story discourse’ appeared in the 2000s’ North Korea short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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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태호
소속 및 직함 경희대학교
발행기관 국제어문학회
학술지 국제어문
권호사항 (58)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559-585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북한문학   #북한 단편소설   #연애담론   #2000년대 북한단편소설   #주체문학론   #사적 욕망   #공적 윤리   #담론의 균열   #조선문학   #혁명적 동지애   #남성중심주의   #가부장제   #오태호
조회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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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2000년대 북한 단편소설에 나타난 연애 담론을 연구하는 데에 목적을 둔다. 북한 문학은 주체사상을 계승하는 문학 담론인 ‘주체문학론’의 강조 속에 ‘수령형상문학’을중시하고 있기에 담론적 유연성이 불가능한 채 단일성의 신화에 사로잡힌 공고한 성채처럼 인식된다. 뿐만 아니라 ‘삼각 관계의 형상화’가 불가능한 북한 문학 텍스트에서 사회주의 사회의 일상 현실을 주제로 다룬 작품들 역시 고정된 도식성을 가진 것으로 파악되기십상이다. 실제로 2000년대 북한 단편소설에 나타난 청춘 남녀의 연애 담론은 동지애적관계와 공공윤리적 신념 확인이 감정 교류에 우선한다. 북한 사회가 항일무장투쟁 이래로제국주의의 고립 섬멸 책동에 맞서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며 조국과 민족을 보위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신념으로 굳게 뭉쳐진 구호식의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편소설 속 연애담론은 북한 사회의 지배 기율이 균열되는양상을 포착할 수 있는 유동적인 지점이다. 대부분의 남녀 간의 사랑은 개인적 감정이나충동에 치우치기보다는 서로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이성적(理性的)인 판단이 그 성패를좌우한다. 그러나 그 합당한 결론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에서는 북한 사회 내부에 내재한사적 욕망과 공적 윤리 사이의 균열이 드러난다. 본고에서는 구세대의 혁명적 동지애에초점을 맞춘 「첫 개발자들의 이야기」, 구세대의 이기적 남성과 헌신적 여성의 관계를 형상화한 「겨울의 시내물」, 청년 세대가 보여주는 이기심과 헌신성을 강조한 「사랑의 샘줄기」, 자유주의적 남성과 보수적 여성의 관계를 포착한 「시작점에서」를 통해 북한 단편소설 속 연애 담론이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주의적 담론을 강화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남성들은 긍정적 인물에서 부정적 인물에 이르기까지 다면적 형상을 보여주는 반면, 여성들은 ‘강하거나 부드럽거나’라는 양면성을 극단적으로 양분화한 모습으로형상화되고 있음을 파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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