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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재일조선인의 평양 체험 -유미리, 『평양의 여름휴가-내가 본 북조선』과 양영희, 『가족의 나라』를 중심으로-

Pyongyang Experience of Korean Japanese -Centered on ‘Summer Vacation of Pyongyang – North Korea that I saw’ by Yoo, Miri and ‘Country of Family’ by Yang, Yo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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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송아
소속 및 직함 경희대학교
발행기관 우리어문학회
학술지 우리어문연구
권호사항 (47)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369-399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재일조선인   #평양 체험   #조국 공간   #유미리   #양영희   #『평양의 여름휴가-내가 본 북조선』   #『가족의 나라』   #윤송아
조회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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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재일조선인의 평양 체험을 다루고 있는 유미리의 에세이집, 『평양의 여름휴가-내가 본 북조선』(2011)과 양영희의 논픽션, 『가족의 나라』(2012)를 고찰함으로써, 지금까지 ‘남한-서울’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재일조선인의 ‘모국체험 서사’의 범위를 확장하고, 또 하나의 조국 공간으로서 ‘북한-평양’의 복합적 의미망을 점검하고 있다. 세 번의 방북 체험에서 유미리는 작가로서 자신의 ‘비판적 위치성’을 견지하는 가운데, 구체적인 사람과 자연 정경을 대면하고 응시하는 귀향의 과정을 통해 ‘마음이 조국에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경험한다. 지리적, 이데올로기적으로 분할된 조국의 이방인으로서 데라시네(déraciné)의 시간을 영위하던 작가는 평양 체험을 통해 치유와 환대의 통합적 조국 공간으로서 평양을 인식하게 된다. 일본에서 북한으로 귀국한 재일 2세 오빠들의 삶을 영화와 글쓰기를 통해 조명하고 있는 양영희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거주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그들의 중첩된 디아스포라적 삶을 주조한 역사적 공간이자 재일조선인의 경계적 존재성이 탈경계의 가능성으로 탈바꿈하는 양가적 공간으로서 평양의 의미망을 증폭시킨다. 이처럼 재일조선인 작가(감독)의 평양 체험은 또 하나의 조국 공간으로서 ‘북한-평양’의 중층적 의미망, 현재적 맥락을 재구성함으로써 식민과 분단의 역사적 폭력이 배태한 재일조선인의 왜곡된 삶의 형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남북을 아우르는 통합적 조국 공간의 가능태를 제시함으로써 분단 극복의 통일 시대를 지향하는 실천적 단초를 마련하고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