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혁명연극에 나타난 문예정책의 공연적 실천 양상-인물(人物), 연기(演技), 무대(舞臺)를 중심으로
...창작되면서부터이다. 1980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혁명연극은 1990년대 중반까지 맥을 이어갔다. 이 시기의 문예담론은 김정일의 담화에서 발견되듯이 주체사상과 민족이다. 민족담론은 물론 체제수호라는 정치적 이유에서 비롯되었다. 정치담론에서 배태된 문예담론은 무대에서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신’이라는 주체철학과 조선사람에게 조선음악·조선화·조선춤을 보여줄 것, 민족적 형식에 사회주의적 내용을 담을 것을 강조했으며, 이는 곧 연극계에 수용된다. 연극은 내용과 양식에서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희곡의 주제는 동시대와 연관된 현재적 자주성이, 연극의 주인공은 김일성의 우상화를 위해 결함 있는 인물이, 연기(演技)는 현실적·사실적·운문적...
[학술논문] 어로 관련 북한 ‘민요풍 노래’의 음악적 검토
...곡은 전혀 보이지 않고 신경토리의 곡도 2곡에 불과하여 1990년대 이후의 민요풍 노래와는 다른 모습을 갖는다. 한편 어로 관련 민요풍 노래 중에는 <명태실이>처럼 가사와 음악어법이 안맞는 경우도 있었고, <그물을 뜨세나>처럼 장단과 선법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북한에서 민요풍 노래가 창작되는 과정을 『조선음악』에 개재된 텍스트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당의 교시와 새로운 음악창작 정책이 있은 후 창작가들은 당의 정책과 수령의 교시를 숙지하여야 함을 알았다. 그리고 당정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로 생활에 깊이 침투하여 바다 생활의 아름다움과 진실, 생산과 전진을 고무시킬 수 있는 노래를 만들되, 그 노래가 민족적인 선율에 바탕을 두고 창작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학술논문] 1950-60년대 북한 음악계의탁성 제거 논쟁 검토
이 글은 1950년대 이후 1960년대 초반까지 10여 년간에 걸쳐 진행되었던 북한 음악계에서의 ‘탁성(濁聲, 쐑소리)’에 대한 논의의 양상과 지향을 『조선음악』에 수록된 글을 중심으로 검토해본 글이다. 월북국악인들이 만든 창극 노래에서 들리는 ‘쐑 쐑’ 거리는 탁성은 1951년부터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하여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전후복구과정기간에 본격화되었다. 1950년대 전반기에는 양악계를 중심으로 판소리어법으로 연행되는 창극과 고전 음악 유산에서 보이는 탁성의 양상을 세 가지로 범주화하였으며, 미학적으로 아름답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과학적으로 변형된 창법임을 명시하였다. 이러한 탁성을 제거하기 위한 시도는 남녀의 성부를 분리시키고 과학적 발성법에 의한 발성...
[학술논문] 북한의 조선음악 조식연구 초기의 전개 양상-1950년대 후반부터 2000년경까지-
한국 전통음악의 특징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의 하나로 그동안 남한 학계는 전통음악 여러 장르의 음악과, 지역적 특징을 지닌 향토음악의 음조직 연구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 결과 궁중음악과 풍류방음악, 그리고 전문음악인들의 음악뿐만 아니라 토속적인 향토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대상으로 음조직 이론을 논의해 왔다. 한편으로 우리 민족의 전통음악 음조직에 대한 연구는 북한 음악학계에서도 중요한 관심사의 하나였고, 그 중에서 민요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1950년대 후반부터 수행되었다. 이 글은 한국의 전통음악을 대상으로 하는 음조직 연구의 심화를 위하여 그 동안 북한 학자들에 의한 음조직 연구의 진행과정과 그 성과를 살펴보고, 남북한 연구자들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드러내어 향후 이 분야 연구에 깊이를 더
[학술논문] 북한 역사서의 근현대음악사 인식 연구
...북한에서 출판된 음악사 저술을 검토함으로써 북한음악사 서술의 변화 양상, 특히 근대와 현대의 시기구분의 변화에 주목하였다. 1956년의 『해방후 조선음악』에서는 1945년 8.15 이후를 북한 현대음악사의 시점으로 인식하였으며, 인민이 만들어낸 사회주의적 음악에 주목하였다. 1966년에 출판된 『조선음악사』에서는 전근대와 근대 음악사의 기점을 명시하였다. 즉, 19세기 말의 갑오농민전쟁(甲午農民戰爭) 즈음으로 상정하고 있는 점에 눈에 띈다. 또한 현대 북한음악의 기원을 일제강점기 카프(KAPF)의 음악활동에서 찾고 있었다. 1979년에 출판된 『해방후 조선음악』은 여전히 현대 음악사 서술의 시작을 8.15 해방 이후로 상정하고 있으며, 음악사 곳곳에 주체사상(主體思想)과 1인 독재체제의 정당성을 설명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