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재일조선인의 평양 체험 -유미리, 『평양의 여름휴가-내가 본 북조선』과 양영희, 『가족의 나라』를 중심으로-
본고는 재일조선인의 평양 체험을 다루고 있는 유미리의 에세이집, 『평양의 여름휴가-내가 본 북조선』(2011)과 양영희의 논픽션, 『가족의 나라』(2012)를 고찰함으로써, 지금까지 ‘남한-서울’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재일조선인의 ‘모국체험 서사’의 범위를 확장하고, 또 하나의 조국 공간으로서 ‘북한-평양’의 복합적 의미망을 점검하고 있다. 세 번의 방북 체험에서 유미리는 작가로서 자신의 ‘비판적 위치성’을 견지하는 가운데, 구체적인 사람과 자연 정경을 대면하고 응시하는 귀향의 과정을 통해 ‘마음이 조국에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경험한다. 지리적, 이데올로기적으로 분할된 조국의 이방인으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