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세계문화유산 등재 고구려벽화고분의 현황과 과제
북한과 중국 소재 고구려 유적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고구려 유적의 현황 및 보존, 관리에대한 내외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북한의 고구려 벽화고분에 대해서는 세계유산 등재 이전부터 북한 문화재 관련 당국의 적극적인 자세, UNESCO, ICCROM, ICOMOS와 같은 국제기구와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참여, 한국과 일본에서의 재정 지원에 힘입어 보존, 관리를 위한 노력이 집중적으로 기울여졌다. 이런 노력의 성과는 2012년 파리 유네스코 본부 사진 전시를 통해 내외에 공개되어 추가적인 보존, 관리 활동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반면 중국 소재 고구려 유적의 보존, 관리 활동은 중국 문화재 당국에 의해서만 진행되고 있어 벽화고분 보존 현황 및 과제는 외부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북한의 경우와는...
[학술논문] ‘덕흥리벽화고분(德興里壁畵古墳)’의 현실 동벽(玄室 東壁)에 묘사된 ‘칠보행사도(七寶行事圖)’의 성격 검토
...쓰여진 덕흥리벽화고분에 관한 초기 보고서의 분석 및 관련 묵서들의 판독안에 대한 비판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현실 동벽의 칠보행사도에서 구현하고자 했던 불교적 이상이 특정한 전거(典 據)를 가지고 있으며, 이 내용이 그림과 묵서 표현에도 상당부분 반영되었다는점 등에 주목하였다. 이에 고분의 전체적인 구조 속에서 칠보행사도가 차지하는 위치를 먼저 살폈고, 이후 도상의 묵서 판독과 해석, 그리고 등장인물들의특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였다. 특히 불교행사로서 칠보행사가 지니는 종교적의미를 『무량수경』 등 관련 경전의 내용을 통해 밝힘으로써 그림에 등장하는인물들의 성격, 그리고 ‘중리도독(中裏都督)’ 및 묘주 진(鎭)과의 관계에 대한기존 이해도 재고해보았다. 칠보행사는 고구려 중앙 정부의...
[학술논문] 정현웅의 『조선 미술 이야기』 연구
...불구하고 그간 남한의 학계에는 깊이 있게 연구된 적이 없었다. 정현웅에 의하면, 이 책은 첫째, 우리 민족의 고미술이 일본과 미국 제국주의자들에의해 파괴, 수탈되고, 왜곡되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둘째는 ‘인민’들이 민족문화유산의귀중함을 인식하지 못한 무지함에 대한 계몽적 성격을 띠고 쓰여 졌다. 그가 1953년부터 고구려 고분벽화의 모사작업에 헌신하면서 한국 고미술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인식하고, 서양화가(西洋畫家)로부터조선화가(朝鮮畫家)로 전향을 하게 된 것은 이 책을 쓰게 된 중요한 동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현웅이 안악3호분의 고분벽화 모사작업부터 『조선 미술 이야기』의 간행 배경에는 무엇보다 해방후 혼돈기부터 북한의 체제 정립과정의 시대적 상황이 있었다는 점이...
[학술논문] 북한 고구려 고분벽화 模寫圖의 가치와 활용에 대하여
...이해하고 통일시대 문화재 분야의 보존에 대한 준비를 위해서는 북한의 미술품 모사 개념의 발단이라고 볼 수 있는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의 전통과 성격에 대하여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해방 이후 북한지역의 고구려 벽화고분 발굴과 모사도 제작의 시작은 1949년 발굴된 안악1~3호분이며, 이는 고구려 벽화고분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였다. 벽화 모사는 계속해서 훼손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고분의 특성상, 발굴 당시 原畫의 상태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모사도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초창기 북한에서 모사도 제작에 참여한 인물은 월북화가 출신의 정현웅과 손영기였으며, 1952년부터 안악3호분을 비롯한 다수의 고구려 고분벽화의 모사도를 제작하였다. 現狀模寫의 방식으로 그린 모사도는 일제강점기 오바 스네키치(小場恒吉)가 제작한...
[학술논문] 고구려 고분벽화와 북방․유라시아미술 연구성과와 과제
고구려 고분벽화는 북한과 중국에 나뉘어 분포하는 지정학적 특징, 20세기 초 일본의 초기 발굴과 모사 등 기록 작업으로 남아 있는 근대 자료로서의 확장성, 통일 전후로 북한과 공동으로 협력하여 발굴과 보존, 연구가 가능한 문화유산, 3~7세기 동아시아의 건축과 회화자료로서의 가치에 주목하는 서양학자들의 관심, 고대한국에서 북방․유라시아로 열려진 문화의 통로로서의 연구 가치 등으로 향후 다양한 연구의 방향이 모색된다. 최근 옥도리벽화고분, 호남리벽화고분, 천덕리벽화고분 등 고구려 벽화고분 자료가 추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북조 고분미술 분야 역시 석곽 선화, 묘실 벽화, 고분출토 유물 등 북방․유라시아적 요소를 드러내는 자료들이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고구려 벽화의 초기, 중기, 후기의 대표적인 북방․유라시아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