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7차 당 대회 이후 ‘만리마’의 표상 체계:≪조선문학≫(2016.1~2018.8) 시를 중심으로
제7차 당 대회가 예고된 2016년 1월부터 조선작가동맹의 기관지인 ≪조선문학≫의 주요 참조점은 당 대회였다. 당 대회는 토픽의 토양이자 주제의 저장소로 작동하면서 북한 시에도 영향력을 투사하였다. 이 글에서는 만리마시대, 만리마속도, 만리마기수와 같이 시대를 대표할 키워드들이 북한 시에서 어떻게 표상되는지 살펴보았다. 첨단과학기술과 지식경제의 세계적 수준을 열망하는 북한이 당 대회를 통해 시대담론으로 상징한 것은 만리마였다. 만리마의 의미는 속도가 아니라 외부의 봉쇄·압박과 대결할 수 있는 정신의 힘에 있다. 천리마가 생산의 속도라면, 만리마는 자강력의 힘인 것이다. 만리마의 속도감각은 로케트가 상징하는 힘의 감각이다. 만리마는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목표점이 ‘세계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