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의 ‘인민만들기’와 젠더 정치:배급과 ‘성분-당원’제도를 중심으로
...제도적 기반이었던 배급과 성분-당원제도를 살펴보았다. 배급은 수령-인민의 관계를 호혜관계로 설정하는 기본적인 제도이자 장치로, 인민의 정체성과 역할을 구성해낸다. ‘성분-당원’제도는 사회주의 국가의 구성원이 갖춰야 할 가치와 행위양식을 규정하고, 그에 따라 주민들을 위계화함으로써 주민들을 사회적, 정치적 존재로 구성하였다. 배급이라는 물질적 분배 방식은 세대주 남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가정 내 여성과 남성의 위계를 설정하였고, 남성 생계부양자 이데올로기를 유지, 강화시켰다. 그리고 분배 내용에서 성별 차이는 여성을 동원하는 장치로 작동하였다. 항일혁명전통의 역사를 근거로 하는 ‘성분-당원’제도는 남성 중심의 질서를 유지하는 근간이 되었다. 성분과 입당여부를 결정하는...
[학위논문] 북한 社會不平等構造의 성격과 심화과정
...당원의 지위를 점할 수 있는 자격도 여기서 결정된다. 이러한 정치적 자원의 확보 정도에 따라 경제적,문화적 자원의 배분도 결정된다.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자원’은 당원이 되는 것이다. 모든 행정적 배분이 당-국가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당원이 된다는 것은 행정적 배분의 담당자로 고위직에 오르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북한당국은 정권수립기부터 지속적으로 국가 전 부문의 인재 충원시 ‘배치의 원칙’을 고수해 오고 있으며 승진 시에도 시험제도의 채택 없이 추천과 심사를 통한 재배치와 이동이 있을 뿐이다. 추천과 심사에 있어 당성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당성은 곧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의미하는데 가족의 정치적 배경인 성분(成分)이...
[학위논문] 김정일 시기 북한영화의 젠더 담론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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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북한 정권의 정세인식에 따라 북한 영화 속 젠더 담론 또한 달라졌는데, 대내외 정세의 안정에 따라 변화 의지도 높아졌다. 김정일 시기 작품들은 기본적으로 군인, 과학자, 체육인, 예술가 등 당국이 원하는 성과를 내는 특정계층 및 젠더를 우대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그 가운데 특히 2000년대 초반 작품들은 출신성분과 사회성분이 좋지 않은 인물들, 여성, 어린이 등 하위주체가 주요인물로 등장하여 지역 및 계급 차별 등 북한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그러나 2000년대 중후반에는 불안한 대내외정세와 함께 도덕담론을 앞세운 신체권력과 규율권력이 강화되면서 가부장적 권위구조와 문화가 다시 부상하고, 남성 전쟁영웅 및 모성에 대한 신화는 더욱 강력해졌다. 이 과정 또한 2009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