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번역과 출판으로 본 북한의 마르크스레닌주의 수용 ―노동당을 중심으로
마르크스레닌주의 원전은 1945년 8월 해방과 동시에 번역물의 형태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1946년까지 북한지역에서 번역·출판된 사회주의 서적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이 서적들은 『공산당선언』과 『무엇을 할것인가』 등 주로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초기 저작이다. 이 중에서 마르크스와 레닌의 저작이 가장 많이 번역·출판되었다. 둘째, 번역의 주체는 남한의 좌익세력과 소련의 외국노동자출판부였다. 사회주의 서적은 1946년까지 개인과 지방 차원에서 번역·출판되었다. 북조선로동당은 1947년 1월부터 마르크스레닌주의 원전에 대한 번역·출판 계획을 수립하였고, 중앙당학교와 김일성대학의 교수를 번역가로 투입했다. 1947년 이후 사회주의 서적의 번역·출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