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산성의 승영사찰僧營寺刹 ― 사찰의 역할과 운영을 중심으로
...대부분 성곽의 수비를 담당했다. 훈련도감訓鍊都監 소속의 상운사‧서암사‧진국사 등은 북문北門을 중심으로 하여 산성 북쪽을, 금위영禁衛營 소속의 보국사‧보광사‧용암사‧태고사 등은 대동문大東門(현 대성문)을 중심으로 하여 산성 동쪽을, 그리고 어영청御營廳 소속의 국녕사‧원각사‧부왕사 등은 대서문大西門을 중심으로 하여 산성 서쪽을 방어했다. 본영인 중흥사에는 승대장僧大將이 승군 전체를 지휘하도록 했고, 각 사찰에는 승장僧將‧수승首僧‧의승義僧 등을 두었다. 산성의 방어를 위해서 3군영의 유영留營이 설치되었지만, 각 사찰은 성문에 인접하여 산성방어의 최일선에서 그 역할을 한 것이다. 산성방어의 주역이었던 승군 중 대다수인 의승義僧(정원 350명)은 교대로 근무를 서는 의승상번제義僧上番制로 운영되었고, 이것이 영조 때 방번전防番錢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