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산성의 승영사찰僧營寺刹 ― 사찰의 역할과 운영을 중심으로
조선 숙종 37년 북한산(혹은 삼각산)에 북한산성北漢山城이 축성된 후 성내에는 승군僧軍이 주둔하는 10개의 승영사찰僧營寺刹이 새로 건립되었다. 본고에서는 이들 각 사찰에 주목하여 사찰의 위치와 역할, 운영 등을 비롯해 그것의 위상과 불교사적 의미 등을 살펴보았다. 이들에 대한 연구는 조선후기 북한산성이 갖는 중요성과 함께 승군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도 매우 의미 있는 작업으로 보인다. 산성의 방위를 위해 승군이 주둔한 승영사찰은 3군영三軍營의 담당구역 내에 건축된 3대문大門‧3소문小門‧7암문暗門‧중성重城의 인근에 위치하여 대부분 성곽의 수비를 담당했다. 훈련도감訓鍊都監 소속의 상운사‧서암사‧진국사 등은 북문北門을 중심으로 하여 산성 북쪽을, 금위영禁衛營 소속의 보국사‧보광사‧용암사‧태고사 등은 대동문大東門(현...
[학술논문] 도선사 관음보살좌상을 통해 본 18세기 서울지역으로의 불상 이운 배경: 북한산성 승영사찰 개창을 중심으로
...방비 및 산성의 유지를 위해 10여개의 사찰들을 새롭게 중창 되게 된다. 북한산성의 축성은 그 주변 일대 진관사와 도선사 등 사찰들이 중창되는 새로운 계기가 되었고, 승영사찰과 산성 아래 사찰들에 봉안되기 위한 다수의 불상들이 이운된 것이 현재까지 공개된 조성원문을 통해 확인된다. 이번 연구는 서울, 특히 강북일대 사찰들에 봉안된 조선 후기 불상들의 이운배경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다. 성북구, 동대문구, 서대문구, 은평구 등에 봉안되어있는 대부분의 불상들은 승영사찰의 축성으로 이운된 불상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존의 조선 후기 불교조각의 연구가 승려장인의 작가론에 입각한 논의에 머물렀다면, 이번 연구는 불상 이운의 사회적·역사적 배경에 대한 해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