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이라는 한국문학연구의 ‘경계’와 이태준 해방 이후 이태준과 그의 작품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이 연구는 ‘해방 이후의 이태준’을 다룬 연구 중, 2000년대 중반 이후에 이루어진 성과들을 주된 대상으로 하여, 이전 시기 이루어진 연구들과의 비교를 통해 몇 개의 흐름을 정리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이루어졌다. 해당 시기 이태준 연구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해방 이전으로부터 이후까지 이어지는 이태준의 행적과 작품의 변모과정을 단절적으로 파악하려는 관점을 극복하려는 여러 노력들이 도입되었다는 점이다. 이태준의 월북을 ‘착오’나 순수하지 못한 ‘변절’로 파악하는 논의에서 벗어나서, 이태준의 (일제 말기 활동에서부터) 문학가동맹 가입과 월북으로 이어지는 행적 변화에 일관된 맥락이 숨어 있음을 밝히고, 그 면모를 구체적으로 재구하는 연구들이 그것이다....
[학술논문] 4ㆍ19와 1960년대 북한문학 - 선동과 소통 사이: 북한 작가의 4ㆍ19 담론과 전유방식 비판 -
...북한 문단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특히 월북작가들을 중심으로 ‘민주주의적 자유’를 위한 ‘인민항쟁’을 지지하고 ‘파쇼테러통치’를 끝내며 그 배후인 미제가 물러나야 한다고 선동하였다. 리효운의 「혁명의 서곡」(1960), 김상오의 「그렇다, 그것이다, 만나야 한다」(1961) 등 4ㆍ19 소재 문학작품을 보면, 민주주의, 자주화, 통일 담론이 지배적이다. 이는 통일을 위한 소통과 공산화를 위한 선동이라는 양면성이 있다. 그런데 4ㆍ19 이후 1961년부터 매년 수행되는 북한의 4ㆍ19 기념 행사와 작품을 분석하면 의문이 생긴다. 4ㆍ19로 촉발된 ‘민주주의, 자유, 통일’ 담론이 월북작가들의 존재증명이나 반미 구호로 변질되었기...
[학술논문] 이용악 산문집 『보람찬 청춘』의 장르적 성격과 청년 표상의 의미
The purposes of this study were to investigate the genre character of Fruitful Youth, a newly discovered prose collection of Lee Yong-ak, and examine the meanings of youth representation in two of its works, A 20-Year-Old Chemical Engineer and The Virgin of a Much Proud Land. The findings were as follows:First, it is not easy to discriminate the genre characters of A 20-Year-Old Chemical Engineer and
[학술논문] 박완서 소설의 ‘공모’ 의식과 마음의 정치—1987년 이후와 박완서 소설의 1970년대 서사
박완서는 1989년 <복원되지 못하는 것들을 위하여>라는 단편소설을 발표한다. 1987년 전국적인 시위를 거쳐 대통령 직선제를 이루어내고서, 한국사회는 ‘1987년 민주화 이후’의 시기로 접어들었던 때이다. 1961년 박정희 군사 정권시절부터 전두환 대통령 시절을 거쳐 1987년에 비로소 이루어진 직접 선거제도는 민주주의의 상징처럼 한국사회를 기대와 희망으로 들뜨게 만든다. 그리고 실제로 1988년 월북작가의 해금조치를 비롯하여 과거사를 청산하는 여러 가지 복권운동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1970년 등단하여 줄곧 반공주의의 영향력을 다뤄온 박완서는 1970년대 어느 작은 마을에서 국회의원 선거를 치룰 때마다 마을의 주민들이 권력의 편에 서기 위해 스스로 선거...
[학술논문] 한국 현대문학사와 아산 - 아산 문학의 네 좌표 : 이기영, 조영출, 이어령, 복거일-
...1920~1930년대 이후 동아시아에서 급격하게 전개된 식민지 자본주의의 팽창과정과 피지배 국가에서 일어난 대응방식을 설명해주는 텍스트이다. 식민지 시대 조영출의 시세계는 전통적 서정과 모더니즘적 언어를 결합하였고, 민족주의적 저항시와 연극 활동은 월북 후의 행로를 예견케 했으며, 작사가로서의 활동은 대중을 향한 문학적 지향점을 보여준다. 평론가 이어령이 제기한 한국 리얼리즘 방법론의 단순성과 상상력 비판은 여전히 현재성을 지니며, 이어령 소설의 미적 전략과 모더니티에 대한 다시 읽기를 통해 문학적 보편성을 재검토할 시점이 되었다. 복거일은 『역사속의 나그네』를 통해 아산 지역 역사를 배경으로 독창적 소설을 썼으며, 과학 소설 장르를 개척해 왔다. 이들 네 작가 중 조영출과 이기영은 일찍이 월북해 작고했고, 이어령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