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산성의 승영사찰僧營寺刹 ― 사찰의 역할과 운영을 중심으로
조선 숙종 37년 북한산(혹은 삼각산)에 북한산성北漢山城이 축성된 후 성내에는 승군僧軍이 주둔하는 10개의 승영사찰僧營寺刹이 새로 건립되었다. 본고에서는 이들 각 사찰에 주목하여 사찰의 위치와 역할, 운영 등을 비롯해 그것의 위상과 불교사적 의미 등을 살펴보았다. 이들에 대한 연구는 조선후기 북한산성이 갖는 중요성과 함께 승군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도 매우 의미 있는 작업으로 보인다. 산성의 방위를 위해 승군이 주둔한 승영사찰은 3군영三軍營의 담당구역 내에 건축된 3대문大門‧3소문小門‧7암문暗門‧중성重城의 인근에 위치하여 대부분 성곽의 수비를 담당했다. 훈련도감訓鍊都監 소속의 상운사‧서암사‧진국사 등은 북문北門을 중심으로 하여 산성 북쪽을, 금위영禁衛營 소속의 보국사‧보광사‧용암사‧태고사 등은 대동문大東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