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中․日 한국현대문학사의 해방공간 서술양상과 그 의미
여기에서는 중국과 일본에서 저술된 한국현대문학사의 해방공간 서술양상을 남북한문학사 및 자국문학사와의 시각과 비교하여 분석하였다. 분단 이후 남한과 북한은 해방공간에 대한 역사적 인식차로 인해 문학사 기술에 있어서도 극명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반면, 남북을 비교적 근거리에서 조망하는 中․日 한국문학사에는 남북의 시각과 다른 지점들이 있어 주목을 요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중국에서 저술된 김병민(金柄民) 외의 『조선․한국당대문학사』(2000)와 일본에서 저술된 사에구사 도시카쓰(三枝寿勝)의 ≪韓国文学を味わう≫(1997)를 분석대상으로 삼아, 이들 문학사가 우리의 해방공간을 서술하는 데 있어 드러내는 시각차를 분석해 보았다. 김병민의 경우, 해방공간에서 좌우익의 작가가 공통의 관심사를 가졌다는 사실에 착목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