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의 ‘인민만들기’와 젠더 정치:배급과 ‘성분-당원’제도를 중심으로
...배급이라는 물질적 분배 방식은 세대주 남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가정 내 여성과 남성의 위계를 설정하였고, 남성 생계부양자 이데올로기를 유지, 강화시켰다. 그리고 분배 내용에서 성별 차이는 여성을 동원하는 장치로 작동하였다. 항일혁명전통의 역사를 근거로 하는 ‘성분-당원’제도는 남성 중심의 질서를 유지하는 근간이 되었다. 성분과 입당여부를 결정하는 혁명성과 당성의 기준은 남성화된 노동과 능력이었고, 그에 따른 헤게모니적 남성성을 구성해냄으로써 남성지배구조를 유지, 재생산해 나갔다. 결국 북한의 인민만들기의 제도적 장치였던 배급과 성분-당원제도는 남성중심의 지배질서를 유지하고, 남성 권력을 강화하였으며, 그에 따라 여성과 남성을 동등한 인민으로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위계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학술논문] 북한의 인민 만들기와 감정 정치 -‘신해방지구’ 『개성신문』 분석을 중심으로-
이 글은 북한의 인민 만들기를 감정 정치의 측면에서 살펴보는 연구이다. ‘신해방지구’에서 발행된 조선노동당기관지 『개성신문』에 등장하는 감정 언어들과 서사를 분석하여, 북한 사람들의 공적 감정들의 특징을 다룬다. 북한은 단순히 사람을 통제한 것이 아닌 사람의 감정을 통제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공포가 아닌 적개심, 이승만 정권기의 경험은 수치와 실망, 북한 인민으로의 편입에 대해서는 행복과 명예감 등 특정 대상을 상대로 하는 감정들이 키워지거나 억제되었다. 이 감정들 간에도 위계화가 이루어졌는데, 최고 단계의 감정은 행복과 명예감이었다. ‘불타오르는 적개심’, ‘뼈저리게 뉘우치는 수치스러운 과거’, ‘눈시울 뜨거워지는 행복’과...
[학술논문] ‘사회주의 미풍양속’과 ‘준법기풍’을 통해 본 북한의 문화 검열
...한 교육 개혁으로 이어졌다. 사회문화에서는 ‘사회주의 미풍양속과준법기풍’으로 구체화 되었다. ‘사회주의 미풍양속’은 정치적으로 최고지도자를 받드는 풍조;혁명선배를 존중하고;군과 인민이 하나로 연결되는 사회를 의미한다. 이러한 사회주의 미풍양속을 지켜가는 것을 전체 인민에게 교양함으로써 김정은 체제의 도덕적 인민 만들기를 통해 사회적 풍조를 바로잡으려 하였다. 나아가사회주의 미풍양속에 반하는 행위나 태도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통제할수 이는 근거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법을 잘 지키자는 준법 기풍;‘사회주의생활양식과 고상한 도덕기풍’ 확립을 강조하는 것이다. 경제 개혁과 외부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면서;내부적으로는 문화적 통제와검열의 도구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