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 정치극의 전개 양상 -1920년대부터 80년대까지의 정치극운동을 중심으로-
...주로 소련 혁명연극을 공연했으며, 창작극은 주로 3.1운동 소재를 취하여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의 매개 아래 계급투쟁과 민족담론을 결합했다. 다큐멘터리, 사회주의 리얼리즘, 대중극적 극작술이 주로 사용되었고, 극적 허구보다는 실화 소재와 다큐멘터리 극작술을 선호했다. 이는 연극의 ‘교육적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며, 공연은 재현과 의례를 결합한 퍼포먼스 형식을 취했다. 세 번째 정치극운동 시기인 1970-80년대는 3공, 5공, 민주화시기라는 정권의 변화에 따라 각기 변별되는 전개양상을 보인다. 3공이 반공을 국시로 삼으면서 좌파 이념을 명백히 내세운 정치극은 사라진다. 검열을 피해 재야연극운동이 일어났는데 대학가의 탈춤부흥운동과 연계해 마당극 양식을 만들어냈다. 체제비판적, 현실참여적...
[학술논문] 김정은 시대 북한적인 정치현상에 대한 시론적 검토
...빠르게 공고화 되었는가? 김정은의 공포정치에 엘리트는 왜 속수무책인가? 강력한 독재 권력을 누리는 김정은은 왜 공포를 줄이지 않는가? 정치적 경제적 기반이 허물어지고 있는 북한이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삼대세습, 공포정치, 현상유지의 안정성이라는 김정은 시대 북한의 북한적인 정치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을 제공하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다. 삼대세습과 공포정치는 다수 엘리트가 권력 세습과 독재 권력의 절대성을 인정, 묵종한다고 다수 엘리트가 믿은 결과이다. 수령의 가신인 엘리트에게 조금의 특권과 자율성도 부여할 수 없는 수령제는 공포정치를 공식적으로 포기할 수 없다. 전체주의적 감시와 통제 및 극장국가의 상징조작과 정치적 의례를 통해 북한 정권은 기존 공유지식을 공고히 하면서 구조적 침식을 버티고 있다.
[학술논문] 서구권의 북한 관광을 통해 본 평양 경관의 시각적 특수성
...에이전시 자료, 위치정보태그 기반 사진공유 웹사이트를 본 결과, 평양 경관의 시각적 특수성에 대해 다음의 결론에 이르렀다. 북한의 위험성은 예상과 달리 오히려 북한을 직접 가보고 싶게끔 만드는 매력으로 역할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관광의 고유한 특성으로 인해 실재 관광의 과정에서 위험이 차단되며, 이로써 관광객은 관광의 계기로 삼았던 위험 속에서의 모험을 지속하게 된다. 관광객이 구경하는 대규모 국가 의례는 북한 주민의 일상생활에서까지 작동하여 극장 국가적 성격의 확장이 나타난다. 정치적으로 고립된 세계, 그 세계를 유지하고 보여주기 위한 집단의 몸짓, 베일에 가려진 사람들의 삶을 대변하는 평양의 경관은 서구권의 북한에 대한 환상을 충족시키는 한편, 북한의 체제 유지의 근거를 만들어내는 피상적 이미지이다.
[학위논문] 북한의 정치적 의례에 관한 연구 : 지도자 기념일을 중심으로
The purpose of this dissertation is to analyze how political rituals have been used to secure and enhance political legitimacy of the supreme leaders Kim Ilsung, Kim Jongil, Kim Jongun in the DPRK(North Korea) In particular, I will focus mainly on the supreme leader’s anniversary such as April 15th, Kim Ilsung’s birth day called the day of the sun, February 16th, Kim Jongil’s birth
[학술논문] 기념일의 경험과 문학적 표상: 북한의 국제부녀절 기념의례를 중심으로
...경험되고 있다. 이 글은 국제부녀절에 대한 역사적 기억과 일상의 경험들을 기념의례와 문학적 형상을 통해 고찰하였다. 언어적, 시각적, 청각적 기호가 공존하는 기념의례의 공간은 문화적, 정치적 맥락과 당시의 시대정신, 지배이데올로기를 보여준다. 1950년대 계몽의 기획은 운동적 성격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주체시대와 선군시대를 지나면서 국제부녀절의 원래적 의미는 탈각되고, 혁명역사를 전유하고 유일적 영도를 정당화하는 기제로서 작동하였다. 그리고 오늘날 북한은 모성영웅을 호명하며 낭만적 초월에 이르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이 기억하는 국제부녀절은 기념일이 함유하고 있던 운동적 방향과 이념성이 소거되어 있다. 이는 상위심급이 주도하는 의례의 성격과 일상의 감각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일상의 경험이 상위심급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