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주체적 과학환상소설’의 장르적 특징 연구 - 황정상의 『푸른 이삭』을 중심으로
북한의 과학환상소설은 사회가 추구하는 이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도입된 문학의 형태다. 이는 SF의 장르적 특성 중 하나인 실현가능한 환상과도 맞닿아 있다. 그러므로 북한 과학환상소설의 의미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장르적인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통해 정치사회적 특수성에 입각한 설명에 집중했던 기존 연구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체적 과학환상소설은 기존의 과학환상소설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립한 장르로, 황정상이 자신의 소설 『푸른 이삭』을 바탕으로 창작방법론을 정리한 『과학환상소설창작』을 발간하면서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본고는 『푸른 이삭』을 분석함으로써 북한의 주체적 과학환상소설이 가진 특성을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구분했다. 첫째, 과학을 활용한 ‘리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