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월북 이후 최승희의 민족 표상과 젠더 수행
...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최승희가 1930-40년대 제국 일본에서 활동했던 양상과 교차하면서, 그녀가 1950-60년대 사회주의 북한에서 표상한 여성성과 조선성의 기표를 통해, 북한에서
조선
무용이 네이션의 형성과 연동되었던 맥락을 살펴보았다. 해방 이후 최승희는 ‘조선민족무용’을 창안하면서 민족과 예술을 동시적으로 호명하였으며, 1933년 자기민족지로서 출발했던
조선
무용을 비로소 완성하고자 했다. 즉 최승희는 북한에서 네이션의 내재적 계승을 통해 친일이라는 식민주의 유산을 극복하고자 했던 것이다. 당시
조선
무용의 관객은 서양인이나 일본인이 아니라 북한 인민이었기 때문이다. 해방 이전 최승희가 스스로 내세웠던 원시적 섹슈얼리티는 소거되었으며, 최승희는 안성희와 함께 ‘조선의 어머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