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통일 및 남북한 관련 분야의 전문학술지 『통일문제연구』 창간호인 1989년 제1권 제1호 이후 30년이 지난 시점인 2019년 제31권 1호에 이르기까지 이 학술지에서 게재했던 논문 총 690편을 대상으로 집필진이 관심을 가지고 분석했던 지역과 주제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전체적인 동향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은 앞서 『통일문제연구』 2014년 제26권 2호에 나왔던 경제희․ 김재한의 논문 “탈냉전시대 통일문제 논의의 변천: 『통일문제연구』 25년을 중심으로” 및 2015년 제27권 2호에 등장하는 김석향의 논문 “『통일문제연구』 논문에 나타나는 집필진의 특성과 사회과학방법론의 적용 및 활용 동향 분석” 등 두 편에 이어 지난 30년 동안 한국 사회에서 통일 및 남북한 관련 분야 학술 담론의 동향을 분석하는 성격을 지닌다. 이 글에서는 『통일문제연구』 30년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서 누가, 언제, 어느 지역을 분석하는 논문을 발표했는지, 또 어떤 유형의 주제를 분석하는 동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려 한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통일문제연구』 집필진이 특정 지역과 주제를 분석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 사회적 배경을 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한 걸음 더 나아가 1989년 이후 2019년에 이르는 30년 동안 『통일문제연구』 집필진으로 누가, 언제 활발하게 활동했는지, 그들의 특성이 논문의 주제를 선정하고 분석 대상 지역을 결정하는 과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그 동향을 서술하는 작업도 병행하였다. 결국 이 글은 지나간 30년 동안 『통일문제연구』 논문을 매개로 삼아 1989년 이후 2019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우리 사회 내부의 통일 및 남북한 관계 분야에서 언제(when), 누가(who), 무엇을(what), 어떻게(how), 왜(why) 분석하고 글로 발표해 왔는지 되짚어 보는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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