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적이고 직접적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교묘하고 주의 깊다.
8월 9일 조선인민군 전략군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이 밝힌 이른바 ‘괌 포위사격 검토’는 특유의 벼랑 끝 전술 정도로 읽기 좋은 극단적인 말들로 채워져 있다. 그러나 성명에 담겨있는 주요 논리 구조와 전후 맥락을 꼼꼼히 살펴보면, 단순히 최근 고조된 북·미 간의 갈등 상황에서 흘러나온 ‘감정적 말 폭탄’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오히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 과시를 계기로 반세기 가까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 굳어져 온 군사적 대립의 문법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야심이 숨어있다. 오랜 시간 고민하고 철저히 계산해 던진 회심의 한 수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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