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건강수준과 보건의료의 질은 사회경제적인 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1990년 이후 북한은 공산권 국가의 해체와 반복되는 홍수,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에 직면하면서 극심한 경제침체를 경험하게 되었다. 사회주의사회에서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무상의료체제도경제위기로 공공부문 재정이 취약한 상황에서는 유지되기가 어려워졌다. 이러한 보건의료체계의 약화는 북한뿐 아니라 다른 공산권 국가들에서도 유사하게 보이는 현상이다. 이렇게 사회안전망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상자는 영유아와 산모이다.
특히 임신기간 및 영유아 시기의 영양부족과 성장부진은 평생에 걸쳐 비가역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생애 첫 1,000일 시기에 만성적인 영양부족에 노출된 영유아는 지적 능력의 발달에 어려움을 가질 수 있으며, 추후 충분한 영양공급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오히려비만과 성인병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생애 초기에 노출된 환경이 학습능력과 건강자산의 차이를 유발하게 되고 이는 향후 남북 인구의 통합과정에도 큰 도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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