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된 이후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 온 김정일 후계체제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9월 28일 북한의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일의 3남인 김정은과 그를 보위하는 측근 후견세력이 급부상한 것이다. 북한의 후계체제 향방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것은 그것이 단지 북한 내부의 권력이동 문제로 끝나지 않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미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김정일 후계체제가 향후 어떤 정치적, 외교적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북한 자체의 미래는 물론 북핵문제, 남북관계, 그리고 동북아 국제질서가 결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김정은은 대장의 호칭을 부여받고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직위를 차지함으로써 사실상 2인자의 지위에 올랐다. 김정은은 북한의 관영매체에서 4명의 정치국 상무위원들 다음으로 호명되고 그의 사진이 언론에 공개됨으로써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화 되었다. 예상보다 빠른 진행이다. 이는 김정일 위원장이 1974년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된 지 6년만에야 공개적 활동에 나선 것과도 비교된다. 27일 대장 호칭 부여, 28일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임명, 29일 사진 공개 등 고도로 치밀하게 연출된 김정은 띄우기에서는 북한의 조급성마저 엿보인다. 10월 10일 노동당 창당 65주년 기념 열병식장에 김정일과 김정은이 함께 등장하고 이를 외신기자들을 통해 생중계함으로써 김정은의 후계자 지명을 외부에 공식적으로 선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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