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화폐개혁을 단행한지 두 달이 경과하고 있다. 아직 최종적인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나, 북한당국이 의도했던 효과들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화폐개혁 실패에 대한 전망들이 제기되고 있으며, 전격적인 조치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들이 관측되고 있다.
북한 화폐개혁의 의도는 여러 차원에서 해석될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시장에 대한 국가의 지배력확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성적 경제위기의 해소를 위해 북한은 그 동안 일부 시장의 기능을 암묵적으로 인정해왔다. 그 결과 북한의 시장은 지하경제와 생존경제가 혼합된 형태이기는 하지만 계획경제의 문제를 일부 해소하며 확장해 왔고, 북한주민의 생활경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북한당국은 이 같은 상황을 방치할 경우 경제적 통제력 약화는 물론 정치적, 사회적으로도 부담이 될 것을 우려, 시장을 무력화하고 공식경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화폐개혁을 단행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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