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7월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7월 15일 북한 신군부의 실세였던 리영호 총참모장의 전격 실각으로 평양은 즉각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날 진행된 조선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리영호는 조선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겸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직무에서 해임되었다. 이튿날 16일 공석이 된 자리에 현영철 대장이 차수 승진과 함께 군 총참모장으로 임명되었다. 18일 오전 11시께 평양은 ‘중대보도’를 예고했다. 12시의 중대보도는 그 전날 17일 김정은의 ‘공화국 원수’칭호 수여에 대한 아주 짤막한 보도였다. 김정은 ‘원수’ 칭호가 평양 발 깜짝 드라마의 하이라이트였다. 후속행사로 18일 군부의 김정은 원수 칭호 수여 축하 결의대회, 19일 평양시 경축대회가 이어졌다. 이처럼 7월 15일에서 17일 사이, 사흘간의 거사는 그야말로 일사천리(一瀉千里)로 진행되었다. 미리 잘 짜여진 각본대로 연출된 한 편의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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