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현지지도는 단순한 격려의 장을 넘어, 체제 성과와 통치 책임을 서로 다른 공간에 배치하는 핵심적인 정치 무대이다. 최근 현지지도 양상을 분석해 보면, 북한은 지도자가 직접 문제를 점검하고 책임을 묻는 공간과 이미 완성된 성과를 전시하는 공간을 의도적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러한 공간의 이분법은 현지지도 현장 속 지도자의 의복과 표정, 그리고 ‘동행자의 유무’를 결정하는 보이지 않는 시각적 규범으로 작동하고 있다. 본 글은 이러한 공간 분화가 김정은과 김주애의 동행 여부를 기준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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