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학습생애사를 통해 북한이탈여성의 학습과 삶의 관계를 고찰했다. 이를 위해 북한이탈여성 2명의 학습생애사 자료를 학습생애사의 4가지 분석 단위를 활용하여 분석했다. 연구 결과 북한이탈여성에게 학습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려준 지침서이며,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는 의미를 지닌다. 학습은 삶의 가치를 주체적으로 찾아가며, 여성으로서 스스로의 존재 조건을 깨닫고 힘을 획득해 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북한이탈여성이 지속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학습에 대한 긍정적 인식, 자기 자신과 주변으로부터의 인정, 꿈의 존재, 끊임없는 성찰이었다. 북한이탈여성의 삶과 학습경험의 특징은 첫째, 학습은 삶의 고통을 승화시키는 고군분투의 과정이었다. 둘째, 학습과 삶은 상호 선순환하며 그들의 성장과 변화를 돕고 있다. 셋째, 삶은 자기주도적 학습자로서 자신을 정립하는 과정이며, 정체성을 재구성해가는 과정이다. 넷째, 학습을 통해 상흔을 치유하며 능동적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다섯째, 학습자로서 다양한 학습을 통해 남한 사회에서 새로운 사회적 자본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이 연구는 북한이탈여성의 학습생애사가 평생학습의 관점에서 학습과 삶의 선순환적 관계를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또한 연구참여자들이 ‘탈북자이기 때문에’ 지닌 강점을 어떻게 내재화하여 그것을 학습에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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