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주제는 냉전 시기(1950-1990) 유럽과 남·북한 외교의 성격을 규명하는 것이다. 유럽과 한반도는 미국의 봉쇄정책과 미·소의 이념적 경쟁이 매우 치열했던 냉전의 현장이었다. 그 결과 유럽은 동·서 분열을 피할 수 없었고;한반도는 전쟁과 분단을 경험해야만 했다. 본 연구를 통해 미·소 중심의 기존 냉전연구의 편중된 공간적 지평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크게 두 가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문제의식은 남·북한-유럽 관계가 냉전의 구도 속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는가를 분석하는 것이다. 두 번째 질문은 남·북한-유럽 외교 관계가 미·소 대결 구도 속에서 어떻게 대결하고 대응하였는가를 묻는다. 이러한 두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본 연구는 서유럽과 남한뿐 아니라 서유럽과 북한의 관계를 동시에 살펴보며 냉전 시대 양국 관계의 진화를 비교·분석할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서유럽과 한반도가 초강대국의 일방적인 영향만을 받지 않았고;그들의 정책적 노선을 무조건 수용하는 수동적인 역할에만 만족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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