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해방 직후부터 2000년대까지 북한에서 이루어진 훈민정음 연구 성과와 그 의의를 실증적으로 밝힌 글이다. 특히 북한의 훈민정음 연구사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이 부족한 상황에서 훈민정음 연구 성과에 따라 시대를 구분하고 그 시대별 특징을 귀납하였다. 크게 ‘북한 훈민정음 연구의 맹아기(1945년~1948년), 북한 훈민정음 연구의 발전기(1949년~1966년), 북한 훈민정음 연구의 침체기(1967년~1981년), 북한 훈민정음 연구의 부활과 대중적 확산기(1982년~ 1995년), 북한 훈민정음 연구의 정리기(1996년~2006년)’의 다섯 시기로 시대를 구분하여 연구사를 서술하였다. 북한의 훈민정음 연구는 원본 <훈민정음>의 발견과 맞물려 그 텍스트의 번역이 훈민정음 연구의 시작이었다. 그 후 국어사에 천착하고 그 연구와 연계하여 훈민정음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고, 다른 한편으로 국어학사의 시각에서 훈민정음을 이해하고 연구한 경향도 드러났다. 또한 문자학의 관점에서 훈민정음 문자를 연구한 특징도 포착되었다. 향후 이러한 성과가 남한의 훈민정음 연구 성과와도 유기적으로 공유되어 한국학 연구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