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21세기 북한 연극을 ‘인물’과 ‘연기’에 초점을 두어 분석하는 것이다. 먼저 연극의 인물로 보면, 김정일 시대 주요인물은 군인과 군인관련 인물이며 이들의 행동목표는 동일하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인물간의 갈등은 발생하지 않으며 극은 다소 평면적으로 흐른다. 김정일과 김정은 후계 시대에 인물은 일반 주민으로 선회한다. 이 인물들은 상반된 행동목표를 수행하므로 인물간의 갈등이 발생하여 극은 한층 입체적이다. 김정은 시대 극중 인물은 다시 군인으로 선회하지만 개성 있는 인물구축을 발견할 수 있다. 다음 연기적 측면에서 보면, 김정일 시대의 특징은 낭만주의적 움직임과 희극성의 강화라 할 수 있다. 당시 ‘신사고’ 문예방침에 부응하는 일면이라고 볼 수 있다. 김정일과 김정은 후계 시대의 연기는 사실주의적 연기가 발견된다. 무대 자체가 사실적이어서 제4의 벽이 생성되고, 이에 따라 사실주의적 연기가 가능해진 것이다. 김정은 시대 연기의특징은 시낭송과 음악의 적극적 수용으로 낭만주의, 사실주의, 슈프레히콜 양식의 혼용이다. 김정은 시대 ‘과학기술’과 ‘새로운 형식과 틀’에 대한 요구가 이와 같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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