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7월 15일 결성준비위원회의 형태로 출범한 조국보위후원회는 한 마디로 전쟁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였다. 1949년에 들어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설립된 조국보위후원회는 북한 내부의 전쟁 준비과정을 한눈에 보여준다. 북한이 한국전쟁에 대비하면서 추구했던 것은 전 사회의 군사화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북한 주민들은 자체 훈련과 군사지식 학습을 통해 무장력을 길러야 했고 조선인민군의 전투력 강화에 자신들의 경제력을 보태야 했다. 조국보위후원회가 최일선에 서서 구축해놓은 동원체제 덕분에 북한은 전쟁 발발과 동시에 전시동원체제로 급속히 전환할 수 있었다. 개전 이후에 조국보위후원회는 전쟁 수요에 따라 여러 가지 사업을 전개하면서 북한의 전쟁수행을 뒷받침하였다. 전쟁이 발발하자 조국보위후원회는 군대에 대한 원조를 주요 활동으로 하였던 전쟁 이전의 모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접 군사적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그 기능을 확장하고, 위생사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도 진출하였다. 뿐만 아니라 전쟁 이전 비행기·탱크·함선기금 헌납운동을 주관했던 경험을 십분 발휘하여 조국보위복권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였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북한 주민들은 한편 조국보위복권을 구매하여 자신의 애국심을 증명하는 새로운 일상을 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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