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의 탈식민과 냉전의 관계라는 측면에 초점을 두고 Bruce Cumings의 저서, 한국전쟁의 기원을 재평가하였다. Cumings는 한국전쟁사 서술에서 해방직후 탈식민을 추구해가는 한국 내부의 정치적, 사회적 동향을 강조하였다. 그는 탈식민을 추구하는 한국인의 혁명적 민족주의와 미국의 반혁명 정책의 충돌에서 한국전쟁의 기원을 찾고 있다. 따라서 최근 연구들과 비교해보아도 탈식민과 냉전의 관계를 선구적으로, 또한 집중적으로 분석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커밍스는 미국의 대한정책을 다룰 때에는 미국 내부의 다양성을 많이 강조하지만, 한국인 내부의 다양성은 그다지 강조하지 않는다. 또한 그는 한국인 리더쉽과 정당, 사회단체에 대해 별로 강조하지 않고, 때로는 부정확하게 서술하는 부분이 있다. 따라서 한국인을 탈식민의 과업을 수행하고, 냉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주체로 충분히 묘사하지 못한 면이 지적될 수 있다. 북한의 특수성을 너무 강조하고, 북한을 피해자로 단순화하는 서술도 문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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