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전쟁기 북한이 체제 붕괴를 방지하고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농촌 지역 민주선전실의 활동을 통해 선전선동을 어떻게 이용하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북한은 이북 지역 재 수복 후 민주선전실을 중심으로 대중들의 정치사상 교육과 전쟁 지원을 위한 동원을 통해 김일성의 정치적 권위 회복과 체제 정당성을 형성 및 강화, 정치·경제적 기반을 재확립함으로써 체제의‘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국군과 유엔군의 우세한 화력은 북한체제의 중요한 정치, 경제, 군사적 기반을 파괴하였지만 북한 인민들을 파괴한 것은 아니었다. 한국전쟁은 북한에게 선전선동의 전쟁이었으며, 민주선전실은 ‘군인들의 전쟁’을 ‘인민들의 전쟁’으로 전환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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