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무연고 북한이탈청소년이 겪은 부모 분리 및 상실 경험이 남한사회 적응과정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연고 북한이탈청소년의 재북 및 남한입국 과정에서의 부모 분리 및 상실 경험에 대하여 살펴보고, 남한에서 겪는 어려움과 극복 과정을 살펴보았다. 남한에 거주한지 1년이 넘은 16-21세 무연고 북한이탈청소년 10명과 면담을 진행하였다. 면담 결과, 무연고 북한이탈청소년이 겪은 아버지 상실은 모두 명확한 상실이었으며, 어머니 상실은 명확한 상실, 모호한 상실, 비 상실로 구분되었다. 이들은 남한에서 기숙사로 한정된 공간, 사회적 관계 형성, 타인에 대한 불신감, 가족 부양 부담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으며, 어머니 상실 유형에 따라 남한에서 겪는 어려움의 양상이 상이하였다. 경제적 지원, 대안 학교 교사와 교회 사람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또한 어머니 상실 유형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가족을 재구성하며 남한사회에 적응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무연고 북한이탈청소년의 남한사회 적응의 함의를 논의하고, 후속연구 제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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