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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북한 프로그램「전국근로자들의 노래경연」연구

A Study on the North Korean Program of 「The National Singing Competition of Wor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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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하승희
소속 및 직함 강원대학교
발행기관 북한연구학회
학술지 북한연구학회보
권호사항 21(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55-185
발행 시기 2017년
키워드 #군중문화   #노래경연   #북한   #음악정치   #전국노래자랑   #하승희
조회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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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1986년부터 진행된 북한 프로그램 「전국근로자들의 노래경연」에 대한 연구이다. 프로그램 30주년을 맞아 방영된 기념 기록물 3편을 통해 노래경연프로그램의 특징을 살펴보고 북한 내에서 프로그램이 갖는 문화정치적 의미에 대해 분석하였다. 북한의「전국근로자들의 노래경연」은 전인민의 참여를 독려하여 모두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문화를 대중적으로 누릴 수 있게 한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기회의 장에서 명예와 명성을 얻기 위해 경연과정 중 과열된 경쟁과 출연자 간 치열한 신경전의 모습도 나타난다. 프로그램 내 진행자와 관객의 대화 속에서 유머와 공감이 존재하지만, 경연프로그램으로 양식화되어 철저히 경연진행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이러한 이유로 대중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기보다 대중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궁극적 목적은 노래를 통한 경제선동에 있다. 북한은 노래경연을 통한 노래보급사업으로 기업소 및 기관 차원에서 예술소조를 적극적으로 운영할 것을 독려한다. 이를 통해 작업 생산량을 늘리고 초과생산을 독려하는 등 생산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부류별 확대로 기회의 장을 확대하였음에도 제한된 지역에서 특정 실력 있는 단체들의 독주로 인해 전인민의 참여라는 취지가 약해지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경연내용이 점차 전문화되어가는 양상이 나타난다. 그럼에도 「전국근로자들의 노래경연」이 북한 내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대중이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회가 누구에게나 열려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근로자들의 노래경연」은 북한이 노래를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하는데 있어 인민이 자발적으로 교육-참여-전파의 과정을 추동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전국근로자들의 노래경연」프로그램의 역할과 북한주민들이 이를 어떠한 방식으로 수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