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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실향민문화축제에 나타난 한국전쟁과 분단 그리고 실향의 기억

Collective Memories of the Korean War and the Division in the Displaced persons‘ Cultural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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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배은석
소속 및 직함 한국외국어대학교
발행기관 인문콘텐츠학회
학술지 인문콘텐츠
권호사항 (47)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31-257
발행 시기 2017년
키워드 #실향민문화축제   #속초   #청호동 아바이마을   #한국전쟁   #분단   #실향   #기억   #배은석
조회수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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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국전쟁은 한국의 현대사를 파편으로 만들고 휴전과 분단이라는 새로운 국면의비극을 양산하였다. 최근에는 연일 북한의 도발 위협과 미국의 맞대응이 기사화되고있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려는 우리의 의도는 당사자의 의지보다는 주변국들에 의해서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시점에 다시 한 번 한국전쟁이 우리에게무엇을 남겼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속초에는 전쟁이 남긴 상처를 보듬어 삶을 개척한 사람들이 만든 청호동 아바이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전쟁과 실향, 분단과 이산을 품은 공동체이다. 그들은 오로지생존하기 위하여 모래 둔덕을 일구어 살아왔으며, 이제 그들의 문화를 펼쳐 보이면서실향민 전체를 보듬어 안고 통일을 기약하려는 몸짓을 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실향민문화축제의 개최이다. 그 현장에는 실향민의 기억, 북한지역의 민속, 전쟁의아픔을 노래한 가요, 두고 온 고향 산천 사진 등이 다양한 형태의 문화콘텐츠로구현되고 있다. 본고는 실향민 공동체로서 청호동 아바이마을과 실향민문화축제를연구하였다. 그 과정에 전쟁이 낳은 비극이 가요라는 대중예술로 승화되어 민중을위로하였고, 기억으로 전승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속초에 뿌리내린 북청사자놀음, <이산가족 찾기 사진 영상 전시회> 등 결코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중요한문화유산들이 내재되어있다는 것을 조사하였다. 이제 분단 이후 60여년의 세월이 지났고 전쟁의 기억도 세월에 따라 희미해지고있다. 그러나 우리가 인식해야 하는 중대한 사항은 전쟁이 지나간 시절의 아픈 역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즉 휴전의 상황에서 존재하고 있다. 전쟁의 상황에서 가요가 전 국민을 위로하였던 것처럼 문화콘텐츠의 힘은시대를 넘어 전해진다. 이제 좀 더 냉정하게 전쟁이 남긴 흔적들을 검토하고 이를문화콘텐츠로 구현할 필요가 있다. 속초에 정착한 실향민들은 전쟁의 아픔과 자신들이 보유한 기억을 축제를 통하여 표출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실향민문화축제가보유한 문화원형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다양한 장르의 문화콘텐츠가발현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학제 간 연구와 융복합적 시도가 필요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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