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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일제강점기 미디어를 통해 본 여행지로서 ‘평양’과 ‘평양인’

Pyongyang as a Tourist Destination and the People of Pyongyang from the Media on Japanese Colonial Era

상세내역
저자 서기재
소속 및 직함 건국대학교
발행기관 인문학연구원
학술지 통일인문학
권호사항 66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35-261
발행 시기 2016년
키워드 #『문화조선』   #『모던일본 조선판』   #평양   #관광   #이방인   #서기재
조회수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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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한국과 일본에서 간행된 여행안내서와 잡지를 통해 당시 한국 여행자들의 평양인식과 오늘날 평양관광의 현재를 살펴보고 있다. 근대 이후 북한의 관광은 일제강점기와 남북분단으로 폐쇄적인 국가로 존재하면서 특수성을 띠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관광지로서의 북한을 탐구하는 데에 있어 평양이라는 도시에 주목하고 있다. 평양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에게 ‘가장 조선적인 도시’로 여겨져 주목을 받던 곳이었고, 해방 이후에도 북한관광 상품의 중심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일제는 1910년 병합 이후부터 꾸준히 한국 관광지를 소개하는 여행안내서를 간행했다. 여기에는 정형화된 볼거리로서의 관광지 소개와 근대 일본의 전적지로서 의미 부여하는 측면이 강했다. 그리고 식민지 시기 말기에는 한국에서 최초로 관광잡지를 발간하게 되는데, 이는 동시기 일본의 미디어와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 관광잡지 『문화조선』은 더 이상 정형화된 관광이 아닌 ‘새로운 문화운동으로서 조선관광’을 표방하며 평양에 거주하는 ‘평양인’에 주목했다. 이러한 현상은 이 관광잡지뿐만 아니라 문학 속에서도 마찬가지로 드러난다. 소위‘평양인’은 일본인이거나 일본인화 된 조선인을 가리키는데, 평양에 공존하는 다수의 조선인은 가려져 있다. 즉 실제 관광지의 주체가 되어야 할 존재들이 이방인 취급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북한관광의 상황도 그리 다르지 않다. 과거에는 식민자에 의해서 평양사람들이 그 장소의 주인의 몫을 하지 못했다면, 이번에는 ‘주체사상’이라는 그늘에 가려져 평양관광에는 ‘사람’이 빠져있다. 본 연구는 근·현대 미디어에 있어서 북한관광 고찰을 통해, 남북통일이라는 과제 속에서, 북한인과의 감정적 상호작용이 가능한 관광 모색의 중요성을 밝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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