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일차적 관심은 비평형 열역학의 관점에서 북한 정치체계의 본질적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중심으로 북한체제의 엔트로피 변화를 규명하는 데있다. 이를 위해 북한 정치체계의 작동에 관한 계기적 접근에 기초하여 1990년대 김정일 정권과 이를 계승한 김정은 정권의 정치적 엔트로피 변화 과정을 논의 대상으로 하였다. 그 과정에서 3대 세습이후 북한 내부의 지지 메커니즘 그리고 2016년 초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후 전개되고 있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와 후속조치들이 북한 김정은 체제의 정치적 엔트로피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위와 같은 연구목적을 위해 여기서는 북한 정치체계의 엔트로피 변화를 외적 적응(adaptation)과 내적 지지(support)의 두 차원에서 접근한 기존의 연구결과를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요컨대, 북한 정치체계의 엔트로피 변화를 내적 지지 수준과 외적 적응 능력의 함수로 파악하였다. 이를 토대로 김정일에서 김정은 체제로 이어지고 있는 북한 정치체계의 지속성의 원천을 살펴보고, 김정은 체제의 정치적 엔트로피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환경에의 적응 능력과 체계 내부의 지지 산출의 두 차원에서 규명하였다. 그리고 이와 같은 논의 과정을 통해 최근 전개되고 있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국면 속에서 북한 정치체계가 어떻게 환경 변화에 반응하며 또한 어떻게 내적 지지를 산출하고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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