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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北韓 소장 미공개 申采浩 遺稿의 현황과 성격

The Present Status and Characters of Shin Chae-ho’s Posthumous Works Possessed by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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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걸순
소속 및 직함 충북대학교
발행기관 한국근현대사학회
학술지 한국근현대사연구
권호사항 (79)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69-296
발행 시기 2016년
키워드 #신채호   #북한   #미공개 신채호 유고   #독립기념관   #인민대학습당   #베르톨트 브레히트   #신채호전집 남북 공동 발간   #박걸순
조회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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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928년 신채호가 일제에 피체되어 수감된 후, 그의 많은 유고는 천진에서 독립운동을 펼치고 있던 박용태에게 일시 맡겨졌다. 그런데 이후 신채호 유고는 해방 후 북경 주재 북한대사관을 통해 북한으로 유입되어, 현재 평양 인민대학습당에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남한에서 신채호자료가 집성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자신들이 소장하고 있는 신채호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전해진 일부 자료를 제외하고는 수록할 수 없었다. 그런데 신채호 전집 발간을 추진하던 2006년, 신채호 유고 수집을 위한 북한과의 접촉과정에서 유고 목록과 일부 사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북한이 소장하고 있는 신채로 유고가 최소 53건 4,979쪽 이상임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필자가 북한과의 접촉과정과 목록을 공개하는 것은 그 사실을 공론화함으로써 더 이상 북한이 민족의 자산인 신채호 유고를 감춰두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북한이 제시한 신채호 유고 목록만 가지고 그 구체적 내용과 성격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 목록만 가지고도 그의 저술 세계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광대했음을 명백히 알 수 있다. 또한 그의 글쓰기 방식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고, 그의 저술 원형을 복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신채호의 미공개 유고는 그에 대한 연구의 새로운 이정을 제시해 준다. 신채호와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는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분단시대 독일은 1983년부터 동서독이 함께 브레히트의 저작을 모아 공동으로 전집을 편찬해 나갔다. 독일은 1999년, 17년의 대장정 끝에 31권에 달하는 방대한 전집 편찬의 결실을 맺었고, 그 도중에 통일을 맞이하였다. 신채호는 학문적 다변성과 근대 지성사에서 브레히트에 뒤지지 않는 인물이다. 분단시대 남북한이 그의 유고를 모아 공동으로 전집을 편찬해 내는 것은 학문적으로 통일의 물꼬를 여는 중요한 작업이다. 자료의 분단이 극복될 때 통일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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