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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주체사상 시기 북한 ‘조국해방전쟁주제작품’의 역사적 변모양상 - 1960~1990년대 북한 서정시를 중심으로 -

Changes in North Korea’s ‘Literatures on National Liberation War Theme’ during the Juche Ideology Era - Focused on Lyric Poetry of North Korea between 1960s~1990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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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경숙
소속 및 직함 이화여자대학교
발행기관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학술지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권호사항 20(4)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39-186
발행 시기 2016년
키워드 #주체사상   #한국전쟁   #조국해방전쟁주제작품   #전쟁기억   #지배기억   #저항기억   #김경숙
조회수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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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북한에서는 한국전쟁을 ‘조국해방전쟁’이라고 지칭하는데, 이 ‘조국해방전쟁주제’는 주체문학에서 문학적으로 형상화할 것이 요구되는 중요한 대상 가운데 하나이다. 이 한국전쟁이 시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고 판단되는 양상을 구체적이면서도 일목요연하게 조망하기 위해서는 문학작품 속에 형상화된 한국전쟁의 다양한 양상을 역사적인 맥락에 따라 분석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따라서 필자는 주체사상 시기 북한의 문학예술 가운데 ‘조국해방전쟁주제작품’을 통하여 한국전쟁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해석의 상관관계를 추적해보았다. 첫 번째 시기에, 북한은 ‘경제건설과 국방건설을 병진시켜야 한다.’는 당의 새로운 혁명노선을 채택하였고, ‘조국해방전쟁주제작품’의 적극적인 창작을 통하여 인민에 대한 혁명교양사업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를 위하여 ‘전쟁영웅’을 만들고 ‘전선미담’을 꾸미는 등의 방식으로 전쟁기억을 ‘각색’하였다. 두 번째 시기에, 북한은 새 세대의 청년들에 대한 혁명교양과 계급교양을 강화할 것을 당의 새로운 지침으로 채택하였고, ‘조국해방전쟁주제작품’의 적극적인 창작을 통하여 이들을 당의 전투적 후비대로 튼튼히 준비시키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를 위하여 ‘일반 인민’ 개개인을 집단화하는 방식으로 전쟁기억을 ‘전유’하였다. 세 번째 시기에, 북한은 ‘우리식 사회주의’를 해나가야 한다는 당의 새로운 혁명노선을 채택하였고, ‘조국해방전쟁주제작품’의 적극적인 창작을 통하여 인민에 대한 혁명교양사업을 더욱 강화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를 위하여 ‘전쟁야사’를 공유하고 ‘전쟁승리’를 기념하는 등의 방식으로 전쟁기억을 ‘소환’하였다. 필자는 이처럼 한국전쟁에 대한 북한문학의 기억은 정치적 필요에 따라 다양한 수사학을 구사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은 이데올로기적, 민족주의적, 정치적 입장에서 지배적이고 공식적인 성격으로 단일화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기억의 복수화’를 통하여 기존의 지배기억을 해체함으로써 탈이데올로기적이고 탈민족적이며 탈정치적인 기억으로 거듭날 때, 한국전쟁에 대한 북한의 기억은 남한의 기억과 접점을 찾을 수 있으며, 세계적인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