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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홍기문의 연암 작품 번역 성과에 대하여

On the Achievements of Hong Ki-mun’s Korean Translationsof Classical Chinese Works by Pak Chi-wŏ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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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영주
소속 및 직함 상명대학교
발행기관 한국고전번역원
학술지 민족문화
권호사항 48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343-376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홍기문   #박지원   #최익한   #『연암 작품선집』   #『박지원 작품선집』(1)   #강영주
조회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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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에서는 홍기문이 북한에서 간행한 4종의 연암 작품 선역집을 서지학적 측면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아울러 연암 문학에 대한 그의 논의도 살펴보았다. 최익한과의 공역인 『연암 작품선집』(1954)은 『방경각외전』 전부와 연암의 일반 산문들을 남북한을 통틀어 최초로 선역한 책으로 선구적 의의가 있다. 『연암 박지원선집』(1956)은 『연암 작품선집』을 재간행하면서 번역문을 일부 수정하고 작품수를 배가하여 선역했으므로 그 개정증보판이라 할 수 있다. 홍기문의 단독 번역인 『박지원 작품집』(1)(1991)은 『박지원 작품선집』(1)(1960)을 재간행한 것으로, 여러 면에서 오류와 실수가 많아 개악된 텍스트라 판단된다. 따라서 홍기문 역 연암 선집의 정본은 『박지원 작품선집』(1)이라고 하겠다. 이 책은 상세한 「번역 범례」와 학구적인 주석을 갖추었으며,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쉽게 읽히는 문체를 구사하여 높은 번역 수준을 성취한 업적으로 평가된다. 연암 탄생 220주년 기념 논문인 「박지원의 문체」(1957)와 『박지원 작품선집』(1)에 실린 해설들을 보면, 홍기문은 「박연암의 예술과 사상」(1937)에서 연암 문학의 민족문학적 개성과 사상적 진보성을 높이 평가한 자신의 지론을 견지하고 있다. 북한에서 그는 연암의 사상보다는 문체에 대한 연구에 치중했으며, 의도적으로 이념적인 논의를 기피하고 실증적인 고찰에 머물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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