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분단 상황은 왜곡된 가치관과 문화를 창출해 낸 하나의 원인이 되었다. 분단은 남북이산가족 혹은 납북자 가족 등에게만 적용되는 문제가 아니라 한국인의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해 남북분단을 극복함으로써 통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소명과 현실의 고통을 극복하는 비전을 제시하게 되었다. 첫째, 남북분단은 우리 사회가 경험하는 다양한 갈등과 분파주의적 문화형성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철저하게 연구하고 새롭게 조명할 만한 가치가 있다. 남북분단에 대한 이해와 이를 극복하는 통일의 논의는 단순한 사회경제적 차원의 논의가 아니고 결국은 철학적, 신학적 차원의 문제로 발전되어야만 한다. 둘째, 아가페 윤리에 입각한 통일을 위한 담론은 단순하게 통일 그 자체만을 위한 논의가 아니다. 과학적, 공학적, 경제적 차원을 넘어서서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인문학적 논의를 기반으로 하는 영성적, 신학적 접근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남북분단의 상황이 우리사회에 미치고 있는 영향은 얼핏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고 그 영역도 폭이 넓다. 결국 통일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해, 한국교회는 기독교적 가치가 재정립될 수 있는 윤리적 패러다임으로서의 아가페 윤리를 재확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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