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북한 정보 아카이브>
Today  0
Total  0

통일과나눔 아카이브 8000만

전체메뉴

학술논문

냉전의 예외와 규칙 - 냉전사를 통해 본 한국 현대사

Modern Korean History in the Context of the Cold War: Exceptionality and Regularity of the Cold War

상세내역
저자 홍석률
소속 및 직함 성신여자대학교
발행기관 역사문제연구소
학술지 역사비평
권호사항 (110)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12-135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냉전   #한반도   #공존   #데탕트   #제3세계   #탈식민   #홍석률
조회수 13
원문보기
상세내역
초록
한반도 분단의 역사를 세계적 차원의 냉전사의 맥락과 연결시켜 그 특징을 살펴보았다. 한반도는 지구적 차원의 냉전사의 맥락에서는 대단히 예외적인 곳으로 보인다. 냉전은 미국과 소련의 공존의 정착, 데탕트를 거쳐 탈냉전으로 갔다. 그러나 한반도의 상황은 이러한 냉전사의 변동에 한편으로는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부합해가면서도, 언제나 이와 다른 엇박자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예외적인 현상은 어디까지나 냉전을 서구 중심의 관념, 즉 미국과 소련의 대립, 또는 자본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의 갈등이라는 동서대립에 국한하여 볼 때만 예외적이라 할 수 있다. 냉전 시기 비서구에서는 탈식민 문제와 연계된 남북대립이 동서대립과 결합하면서 강대국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는 열전, 내전, 각종 분쟁사태가 계속되었다. 서구 강대국 사이의 ‘긴 평화’와 비서구 지역의 끝없는 분쟁 상태가 냉전의 일반적인 양상이라 할 수 있다. 한반도의 분단과 휴전상태의 장기지속도 결국 이러한 냉전의 비서구적인 맥락 속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한반도에서는 남북한 체제경쟁을 통해 지구적인 냉전 질서를 한반도 내로 끌어와 완전히 내재화, 자기규율화 하는 측면이 있었다. 이에 한반도에서 벌어진 냉전의 양상은 냉전의 예외라기보다는 오히려 규칙과 전형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평가하였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