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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탈북 고려인 작가 리진 소설 연구

A Study of Russian-Korean Writer from North Korea Lee-Jin's novel

상세내역
저자 정덕준, 이상갑
소속 및 직함 카자흐스탄국립대학
발행기관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학술지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권호사항 19(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63-284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고려인   #탈북 작가   #해방 직후   #6‧25   #미완의 사랑   #중화(中和)의 태도   #현실 인식   #정덕준   #이상갑
조회수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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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탈북 고려인 작가 리진은 해방 직후 북한 체제의 모순을 경험하고, 6‧25 한국전쟁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다. 해방 직후, 그는 힘없는 한 개인으로 왜곡된 북한 체제 하의 현실을 소극적으로 대응한다. 소련에 유학한 그는 북한 체제와 크게 다르지 않는 현실에 실망한다. 하지만, 그곳에 망명한 그는 망명지 소련에서 스탈린 사망까지 한 개인을 우상화하는 부패한 권력을 경험한다. 그리고 소련의 개혁개방 이후 그동안 그가 갖고 있었던 생각들을 작품에 담아낸다. 소위 ‘옛날 얘기’들과 세 중편소설 「안단테 칸타빌레」 「윤선이」 「싸리섬은 무인도」 등은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옛날 얘기’들에서는 알레고리적 방법으로 시대의 모순을 우회적으로 비판한다. 「안단테 칸타빌레」 등 세 편의 중편소설에서는 전쟁이 젊은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어떻게 무참히 짓밟는지를 그려내 전쟁의 참상을 신랄하게 고발한다. 이는 여타 탈북 고려인 작가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그만의 특징이다. 작가는 복잡다단한 현실을 단순화하는 그 어떤 도식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현실의 모순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그의 소설은 해방 직후와 6‧25를 전후한 북한 체제의 모순과 함께, 개혁개방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소련 체제의 모순을 정직하게 드러낸다. 그는 ‘탈북’ 고려인 작가로서 그에게 주어진 작가로서의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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