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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본질찾기’에서 ‘맥락이해’로: 재일조선인과 한국인의 문화공존

From ‘Searching the Essence’ to ‘Understanding the Context’: Cultural Co‐Existence of Koreans in Japan and Native Kor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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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진환
소속 및 직함 건국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발행기관 인문학연구원
학술지 통일인문학
권호사항 6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81-206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코리언 디아스포라   #재일조선인   #민족 동질성   #문화공존   #맥락이해   #김진환
조회수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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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990년대 이후 중국, 중앙아시아, 러시아, 일본 등에 흩어져 살던 코리언디아스포라의 귀환이 활발해졌다. 하지만 귀환한 코리언 디아스포라와 한국인은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평화롭게 공존하기보다는, 오히려 몰이해와갈등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에서 함께 어울려 살면서 다양한 ‘문화충돌’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한국으로 이주하고 있는 재일조선인의 생활 역시 순탄치 않다. 이들은 과거 식민지 종주국이었던 일본에서 받았던 민족차별과 설움을 조국에서는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돌아오지만, 한국인이 지닌 ‘이중적(문화적・정치적) 이분법’이라는 굴레에 갇혀상처 받고 있다. 이 글의 목적은 한국인과 한국인 이외 코리언의 문화충돌을 일으키는 사회문화적 원인에 대해 논의해본 뒤, 재일조선인과 한국인이 문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안하는 것이다. 한국인은 통일을 사유할 때 거의 자동적으로 “통일은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는 길”이라는 명제를 떠올린다. 이러한 ‘민족 동질성 회복론’은 한국인과 북한 주민, 북한이탈주민, 코리언 디아스포라와의 만남이 본격화된 1990년대 이래 확인되는 다양한 문화충돌의 핵심 원인이다. 따라서 재일조선인과 한국인의 문화공존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일단 한국인이 ‘동질성 신화’로부터 벗어나는 게 시급하고, 나아가 재일조선인과 한국인 모두 상대방의 역사, 상대방이 처해있는 정치・경제・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수자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재일조선인 이해 교육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이 이 글의 결론이다.
목차